퇴근하고 뭐 해요? 누군가는 헬스장, 누군가는 유튜브. 글로비스 직원 세 명은
필름카메라를 들었다. 인스타 피드를 채우는 건 이제 스마트폰만의 몫이 아니다.
필름 특유의 질감, 색감, 그리고 그 불완전함까지. 요즘 가장 힙한 취미가 성수동 골목
한복판에서 인플루언서 공간 편집장 he/him과 함께 했다.

필카, 요즘 왜 이렇게 힙해졌어?

힙트로, 뉴트로, 필름카메라. 레트로 감성이 다시 왔다.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져도 필름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. 현대글로비스 직원 3인이 퇴근 후 성수동에 모인 것도 딱 그 이유다.
이날의 주인공은 글로벌포워딩팀 ○○○ 책임매니저, 해운영업팀 ○○○ 매니저. 클래스 공간 곳곳에 선생님이 직접 찍은 필름 사진들이 가득했고, 셋은 들어서자마자 이미 설레고 있었다.

ISO가 뭔지도 몰랐던 우리가 만나다

수업은 두 파트. 첫 번째는 필름카메라 이론이다. 자리에 앉자마자 선생님이 먼저 물었다. “혹시 ISO가 뭔지 아세 요?” 세 사람이 동시에 눈을 마주쳤다. 모른다는 뜻이었다. “괜찮아요, 오늘 다 알고 가실 거예요.”
ISO·ASA, 셔터 스피드, 조리개까지 하나씩 짚어갔다. “필름은 잘못 찍으면 다시 볼 수가 없어요. 그래서 셔터 누르 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돼요. 이게 필름카메라의 매력이에요.” 디지털에 익숙했던 세 사람에게 꽤 낯선 개념이었지 만, 그 낯섦이 오히려 흥미로웠다.

두 번째는 인스타 감성 보정 클래스. 필름 사진을 스캔한 뒤 어떻게 다듬으면 더 필름답게, 더 인스타스럽게 완성되는 지 직접 따라 해봤다. “많은 분들이 색감부터 올리려고 하는데, 빛의 양을 먼저 잡아야 해요. 순서가 진짜 중요해요.” 선생님이 화면을 보여주며 단계별로 설명하자 세 사람의 손이 바빠졌다. 같은 사진인데 보정 전후가 완전히 달랐다.
마지막은 내 필카 고르기. 선생님이 종류별로 카메라를 늘어놓고 하나씩 특징을 설명했다.
“이건 색감이 따뜻하게 나오고, 이건 선명하고 선이 강해요. 본인 인스타 피드 톤이랑 맞춰서 골라보세요.” ○○○ 매니저가 카메라 레버를 돌리다 ‘찰칵’ 소리에 셋 모두 입을 벌렸다. 오늘 클래스에서 가장 활기찬 순간이었다.

찍다 보니 성수동 한 바퀴

이론 수업 끝, 성수동 골목으로 나섰다. “자, 이제 직접 찍어볼 차례예요. 뭐든 좋으니까 눈에 띄는 거 담아보세요.” 선 생님의 말에 셋은 각자 흩어졌다. 매일 지나치던 낡은 벽, 철제 간판, 카페 앞 화분이 렌즈를 통해 완전히 다르게 보였 다.“셔터 속도 한 번만 더 확인하고 찍어요.” 선생님이 옆에서 짚어주는 사이, 서로의 셔터를 눌러주다 보니 어느새 골 목 한 블록을 다 돌았다.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처음엔 어색했다. ○○○ 매니저가 카메라를 들고 “이쪽 봐봐” 하 자, ○○○ 매니저가 금세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었다. 필름카메라는 매 순간을 신중하게 만든다. 그 신중함이 사진 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는 걸, 세 사람 모두 오늘 처음 알았다.

INFLUENCER ONE DAY
각 분야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현대글로비스 직원 참여형 원데이 클래스입니다. 매 회차 새로운 인플 루언서, 새로운 경험을 여러분에게 선사합니다. 다음 호는 14만 팔로워를 보유한 나디아와 젯씨고(@ NadiaxCoffee)와 함께 커피 클래스가 이어집니다